"자료 모두 지우고 나와라", "비밀번호도 모두 바꿔라" 의사와 의대생이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게시글입니다.
이 글이 빠르게 공유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비난 여론이 확산하고 있는데요.
경찰이 최초 작성자에 대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시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중요 표시가 달린 '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입니다.
필수처방약을 처방하기 쉽게 묶어놓은 세트오더와 보조간호사가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도록 전자의무기록 비밀번호를 변경하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사직 의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짐도 전혀 남기지 말라고 적혀 있습니다.
의사와 의대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일명 '전공의 행동지침'입니다.
글은 순식간에 다른 커뮤니티들로 확산됐는데, 오늘(19일) 새벽 1시 반쯤, 한 시민이 이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신고를 접수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커뮤니티에 최초로 글을 올린 불상자의 IP 추적 수사에 나섰습니다. "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고 현재 저희들이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
해당 내용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의사로서 최소한의 직업윤리도 없다는 댓글부터 병원 업무방해라며 비난 여론이 잇따랐습니다.
반면 의사들은 "이 글처럼 선을 넘는 말과 행동을 보이는 의사는 없다"며 "전공의가 삭제할 수 있는 것들에 한계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경찰은 게시글 작성자를 검거할 경우 의료법 위반이나 업무방해 교사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