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이재명, 직접 전화해 '2~3%P 격차로 경쟁이 되겠나' 물어"
민주당, 잇따른 '밀실 공천'·'사천' 논란에 잡음 이어져
↑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처 : 연합뉴스) |
서울 동작을 출마를 준비 중인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이재명 대표가 "상대 후보와의 2~3%P 지지율 우세 격차로 경쟁이 되겠냐"고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수진 (서울 동작을) 의원은 MBN과의 통화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포함된 '서울 동작을' 여론조사 항의에 대한 답신으로 지난 주말에 이 대표가 직접 자신에게 전화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당내에서 진행한 지역별 여론조사에서 이 의원이 상대 후보보다 2~3%P 앞서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를 근거로 이 대표가 출마에 대해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수교체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이 의원은 "이 대표에게 '(서울 동작을은) 지난 대선에서 10%P 넘게 민주당이 진 곳'이라고 말했다"며 "당 대표가 험지에 대한 인식이나 지역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공정성'을 훼손하며 이른바 '친명계'를 사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런 식으로 시스템 공천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공당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의원은 어제(18일) 민주당 의원 단체대화방에서도 서울 동작을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나경원 전 의원의 민주당 경쟁 후보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경쟁력을 묻는 내용이 포함된 여론조사를 공유하며 항의했습니다.
이 의원은 "시스템 공천이라고 믿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전략 지역구도 아닌 지역에서 경선 신청도 안 한 제3의 인물들을 자꾸 (후보로) 넣어서 여론조사를 하니 말이 되냐"라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른바 '밀실 공천·사천' 논란을 두고 잇따라 이 대표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16일 언론 공지를 통해 "밀실 공천은 없다"며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유승오 기자 victory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