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쟁력 후보 없는 지역구, 재배치·우선추천 방안 검토"

대통령실 '역차별'에는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 전해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창당 일정에 "특별히 미뤄지지 않을 것"

↑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4·10 총선 공천 과정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는 지역구에 다른 지역구 공천 신청을 한 후보를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오늘(15일) "지금 (공천을) 발표하지 않은 지역에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다면 지금 (다른 지역에) 신청한 후보자 중 재배치할 가능성도 있고, 영입 인재나 다른 분들을 우선 추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분들을 우선 추천할 경우 굳이 추가 공모를 할 필요가 없고, 그런 상황이 안 될 경우 기존에 있는 분들과 다른 분들이 경선할 필요가 있을 때는 추가 공모를 하겠다"며 "추가 공모 지역은 모든 지역 면접을 마치고 논의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장 사무총장은 "단수 추천이 가능하더라도 어제 발표하지 못한 지역이 있다"며 "선거구 경계 조정이 필요한 지역은 일단 보류했다"고 말했습니다.

선거구 조정 가능성이 거론되는 서울 종로, 중성동갑·을, 노원 갑·병 등은 어제(14일) 단수 추천 발표에서 제외됐습니다.

문태성 전 당협위원장이 단독 신청한 은평을, 김성태 전 의원 공천 배제로 공천 신청자가 박대수 의원 1명이 된 강서을 등은 어제 발표된 단수 추천 지역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장 사무총장은 "경계 조정이 아닌데 단수 발표를 하지 않은 경우 다른 여러 사정을 고려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단수 발표하기엔 공관위원 의견이 모이지 않았다고 이해해달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한 명도 단수로 추천되지 않은 것과 관련, 장 사무총장은 "국민들이 보기에 월등하게 경쟁력 있는 후보를 제외하고 다른 분을 단수 추천했다면 그런 비판이 가능하겠지만, 경쟁력 면에서 그런 비판이 가능하지 않다면 그건 '비판을 위한 비판'"이라 전했습니다.

당의 요청으로 경남 김해을로 지역구를 옮긴 조해진 의원에 대해 지역 시도의원과 당원들이 반발한 것을 두고는 “당 요구로 어떤 분이 희생하고 지역구 재조정이 이뤄졌을 때 기존 지역구, 옮겨가는 새로운 지역구의 모든 분이 불만 없이 공감할 수 있는 재조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창당 일정이 미뤄진 것과 관련, 장 사무총장은 "우리가 생각하는 비례대표 추천 일정은 특별히 미뤄지지 않을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어 “비례대표 추천은 지역구 후보자 추천이 다 이뤄지고 난 후 거기서 공천에 포함되지 않은 분들까지 비례대표 신청할 기회를 주는 게 관례”라며 “비례대표 정당 창당 절차만 미뤄졌을 뿐, 비례대표 후보자 공천 일정이 변경된 건 내부적으로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