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술은 새 부대에"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직접 쏟아낸 말입니다.
중진 물갈이가 필요하다는 분위기 조성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 용퇴 대상으로 거론된 인사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어제(14일) 새벽 자신의 SNS에 "새 술은 새 부대에. 우리는 미래로 가야 한다"는 글을 적었습니다.
아침 최고위 회의에서도 의미심장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랍니다. 새 가지가 또 다른 새 가지를 위해서 양보해야 합니다."
공천 국면에서 당 중진과 올드보이를 향한 '인적 쇄신'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가 특정인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사람들은 제품이 안 좋으면 대체로 새로운 상품을 좋아한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된 중진들은 반발하는 분위기입니다.
5선 출신 이종걸 전 의원은 이 대표에게 불출마 권고를 받은 적이 없다며, 종로 출마를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이 대표와 만난 뒤 불출마를 택한 3선 인재근 의원은 전략 공천 가능성이 나오는 친명계 김남근 변호사는 지지하지 않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인재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당 혁신과 국민 보시기에 합당한 통합 공천, 통합 공천, 통합 공천을 기대합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오늘(15일) 3차 심사 결과를 발표하는 가운데, 이 대표의 세대 교체론이 진정성을 얻으려면 친명계 중진에서도 과감한 희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