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26개월 만에 5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코인 1개 값이 우리 돈으로 6,700만 원이나 되는 겁니다.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거래할 수도 있도록 승인한 여파인데, 국내에서도 가상화폐 ETF 거래 승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5만 24달러에 거래됐습니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오늘 저녁 6시 기준 개당 6천7백만 원 선에서 거래됐는데,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를 넘은 건 약 2년 2개월 만입니다.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28억 달러, 약 3조 7천억 원이 순유입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됩니다.
▶ 인터뷰 : 제임스 버터필 /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 연구책임자
-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투자 다각화 전략을 유도하고 있고, 디지털 자산이 점점 하나의 강력한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가 불가능합니다.
금융위가 가상자산이 ETF의 기초자산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중개나 투자 모두 불법이라고 못을 박았기 때문입니다.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도 가상자산시장 불공정거래 행위 금지와 이용자 보호에 중점을 둘 뿐 ETF 허용 여부는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소비자 입장에선)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일정 부분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포함시킴으로써 자산의 수익률을 더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선택지가 하나 배제되는 것이거든요."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거래 금지가 계속되면 투자금이 미국으로 이탈하거나, 금융산업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영상출처 : 유튜브(CoinSha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