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도 기능을 갖춘 신형 방사포탄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을 겨냥한 주요 전력으로 꼽히는 '240mm 방사포'의 정확도를 높였다는 의미인데요.
언제든 서울을 노릴 수 있다는 위협일까요.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시 아래 북한은 240mm 이하 방사포의 유도화를 꾸준히 추진해왔습니다.
유도화란 발사한 포탄이 목표물까지 비행하는 동안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기술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방송 (지난해 8월)
- "122mm와 240mm 방사포탄의 조종화를 실현하는 것은 현대전 준비에서 중대한 변화로되며 최대의 격파 효율을 담보할 수 있게 되는 것으로…."
북한의 240mm 방사포는 서울과 수도권을 겨냥해 최전방에 배치되어 있는데, 유도화를 위한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동안 유도 기능이 없는 기존 240mm 방사포탄의 유효사거리는 40km, 최대사거리는 60km로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주장대로 'GPS 조종날개'를 장착한 유도화 실험이 성공했다면, 정밀도와 사거리에 변화가 생겼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 인터뷰(☎) : 홍 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 선임연구위원
- "정밀도가 향상되고 최종적으로 자신들이 목표한 지점으로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는 거 거든요. 정밀도를 향상시키는 과정에 불필요한 비행거리를 줄여서 좀 더 사거리를…."
우리 군도 북한이 평안남도 남포 인근에서 서해상으로 발사한 방사포탄을 탐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적극적인 방사포탄 개발은 대남 압박 뿐 아니라 전쟁을 진행 중인 러시아에 무기 수출을 늘리려는 행보로도 풀이됩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그 래 픽 :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