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아버지 임종 머지않아…" 순찰차 도움 받은 사연

임종 임박…귀성·귀경 행렬로 차량 정체
A씨, 순찰차 에스코트 받아 임종 지켰다

↑ 부산 기장경찰서 / 사진=연합뉴스

설 당일 저녁 차량 정체로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할지도 모르는 절박한 상황에 부닥친 30대 남성에게 경찰이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오늘(11일) 부산 기장경찰서에 따르면 설날인 어제(10일) 오후 8시 30분쯤 기장군청 앞 도로에서 30대 A씨가 112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당시 A씨는 병원 관계자로부터 "아버님 상태가 좋지 않으니, 가족분들은 병원으로 와 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급히 모친과 함께 부친이 입원한 병원으로 갔지만 귀성·귀경 행렬로 차량이 정체되면서 A씨는 자칫 임종을 지킬 수 없겠다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결국 A씨는 112에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사정을 설명했습니다.

이를 딱하게 여긴 경찰은 근처를 순찰 중이던 교통순찰차로 A씨 차량을 에스코트해 10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A씨는 다행히 중환자실에서 부친의 임종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A씨는 "설 연휴 바쁜 와중에도 시민의 사정을 헤아려 귀중한 도움을 준 부산 경찰에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