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일) 새벽 2시쯤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한 남성이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술을 마시고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두른 이 남성은 경찰에 체포되기 전까지 태연히 잠들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하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순찰차와 구급차가 잇달아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고, 1시간 뒤엔 경찰 표식을 단 승합차가 아파트를 빠져나옵니다.
오늘(10일) 새벽 0시 40분쯤 경기 고양시에서 "지인이 어머니를 살해한 것 같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A씨
- "그냥 복도가 경찰들이고 뭐고 딱 차서 웅성웅성 문을 두드려서 나가보니까, 시커먼 사람(경찰)들이 다 있어."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30대 남성은 술에 잔뜩 취해 있었습니다.
▶ 스탠딩 : 노하린 / 기자
- "경찰은 집 문을 두드려도 반응이 없자 문을 강제로 개방했고, 신고 한 시간여 만에 자고 있던 남성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이웃들은 이 남성이 평소 술버릇이 나쁜 편이었다고 기억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B씨
- "새벽 한 3~4시쯤에도 불 켜 있고 하니까 술 많이 먹고 막 쿵쾅쿵쾅 대고…."
이 남성은 앞서 음주와 관련된 범죄를 저질러 실형을 선고받은 뒤 한 달 전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범행은 자백했지만, 범행의 동기는 명확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노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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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 래 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