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가 대정부 투쟁을 주도할 새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했습니다.
셜 연휴 이후 의사 단체들이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도 강경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어제(9일) 저녁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을 선출했습니다.
의대 정원을 2천 명 늘린다는 정부 방침에 맞서기 위해 투쟁을 이끌 새 선장을 뽑은 겁니다.
▶ 인터뷰(☎) : 김택우 /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 "비상대책위원들이 다 구성이 안 됐기 때문에,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면 향후 투쟁 로드맵과 전망에 대해 밝히는 시간이 있을 겁니다."
앞서 대정부 투쟁과 협상을 주도하던 의협 집행부는 정부의 증원 발표 직후 물러났습니다.
▶ 인터뷰 : 이필수 / 전 대한의사협회장(지난6일)
- "대한의사협회 제41대 집행부는 총사퇴할 것이며 즉각적인 임시대의원 총회 소집과 비대위 구성에 들어가겠습니다."
서울 내 주요 4개 병원에서 전문의가 되기 위해 수련하고 있는 전공의들도 파업 참여를 예고했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연휴 마지막 날인 모레(12일) 파업 일정을 최종 조율할 방침입니다.
강경 대응을 고수 중인 정부는 의협에는 집단행동 금지를, 수련병원에는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정부는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비상진료대책도 세울 방침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그 래 픽 : 임지은·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