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기억력을 문제 삼은 특검 보고서가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기억력 나쁜 노인"이란 표현 때문인데요.
재선을 앞두고 또 나이가 약점이 되자 백악관은 정치적 의도를 제기하며 발끈했습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억력은 나쁘지만 악의는 없는 노인"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의혹을 불기소 처분한 특검의 판단 근거입니다.
조사 과정에서 부통령직 수행 시기와 큰아들 사망 날짜도 기억하지 못했다는 설명입니다.
가뜩이나 잦은 말실수에 기억력이 논란이 되자 바이든 대통령은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대통령님 기억력이 점점 나빠지고 있습니까?)제 기억력은 괜찮습니다. 제가 대통령이 된 뒤 한 일들을 보세요."
집요한 질문에 결국 불쾌함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국민은 대통령님 고령의 나이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건 당신 판단이겠죠. 언론 전반의 판단도 아니고요."
이런 모습이 실망스럽다는 시민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마크 존스 / 미 인디애나폴리스 거주 시민
- "뉴스에서 대통령이 화내는 걸 들은 것 같습니다. 대통령이 그런 태도를 보이는 건 좋지 않습니다."
물론, 지지자들은 여전히 신뢰를 보이지만,
▶ 인터뷰 : 린다오 / 미 시카고 거주 시민
- "지지자들 누구도 바이든 대통령의 기억력에 대해 신경 쓰지 않습니다."
백악관은 "정치적 암살"이라고 특검을 비판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특검 보고서는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명백히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으로 부당합니다."
하지만, 기억력 감퇴 반박 기자회견에서도 이집트 대통령을 멕시코 대통령으로 혼동할 정도로 말실수가 잦은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김정연·김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