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통합 협상까지 어려웠던 건 당명"
"개잡탕밥 안먹는다"... 개혁신당 지지자 일부 반발도
↑ 제3지대 4개 세력, 합당 합의/사진=연합뉴스 |
설을 하루 앞둔 오늘(9일) 여야 거대 정당에서 빠져나온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4개 세력들이 합당해 4·10 총선을 치르기로 했습니다.
지난 2016년 총선에서 안철수 신당인 국민의당이 돌풍을 일으킨 이후 8년 만에 총선에서 양당 아닌 새로운 선택지가 나온 건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하지만 이날 합당 발표 뒤, 정작 지지자들의 싸늘한 반응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날 오후 개혁신당 홈페이지에는 "개잡탕밥 안 먹는다", "어이없다. 도대체 당원 설문조사는 왜 한거냐" 등의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양당 정치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 제3당이 정작 선거공학적 합당이 아니냐는 비판이 읽히는 부분입니다.
↑ 사진=연합뉴스 |
이와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매우 건설적인 합의가 이루어졌다"며 "특히 개혁신당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가지고 있던 우려에 대한 부분도 대부분 해소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통합은 이낙연 전 총리님의 큰 결단으로 많은 쟁점이 해소됐다"며 "이낙연 전 총리님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도 SNS에 그동안 신당들은 정치개혁을 내걸고 출발했다며, 다만 통합 협상까지 어려웠던 건 '당명' 때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새로운 미래라는 이름에 깊은 애착이 있었다"면서도 "당명 줄다리기로 설 연휴를 보내면 신당 전체가 가라앉을 수
이어 "'개혁신당'도 알기 쉽고 선명한, 좋은 이름이라 고민 끝에 수용했다"고 당원과 지지자들의 이해를 부탁했습니다.
그러면서 "특정 정치인을 보호하는 정치에서 국민의 삶을 보호하는 정치로 바꾸겠다"며 "개혁신당의 깃발 아래 하나로 뭉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