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고가 선물 논란을 두고 "매정하게 못 끊은 게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죠.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평가는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여권 일각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야당은 억지 변명이라고 혹평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의 고가 선물 수수 논란을 두고 몰카 정치공작이라고 규정하면서도 처신은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 윤석열 / 대통령
- "이렇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매정하게 좀 끊지 못한 것이 좀 문제라면 문제고 좀 아쉽지 않았나."
국민 눈높이를 강조했던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국민 우려에 공감했다고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재발방지 등을 비롯해서 대통령께서 진솔한 자기 생각을 말씀하셨다고 생각합니다."
한 위원장은 또, 이른바 '김 여사 리스크'라는 프레임에 공감할 수 없다며 정쟁화 차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합니다.
▶ 인터뷰 : 김경율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다섯 글자만 드릴게요. 대통령께서도 계속 아쉽습니다 했는데 저도 똑같은 말씀을 반복할게요. 아쉽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유로운 질문이 빠진 변명으로 일관한 홍보영상에 불과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거듭되는 실정과 잘못에도 반성 한마디 없이 변명으로 시작해 자기합리화로 끝낸 빈껍데기 대담이었습니다."
최근 MBN 여론조사에서는 김 여사 이슈가 총선에 영향을 줄 거라는 답변이 58%로 그렇지 않다는 39%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윤 대통령의 김 여사 관련 입장 표명이 설 연휴 총선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mbnlkj@gmail.com]
영상취재 : 최영구·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최진평
화면제공 :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