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심 MBN 여론조사 결과, 정치부 이병주 기자와 더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이 기자, 먼저 여론조사 총평 좀 해볼게요. 특정 여론조사를 언급할 건 아니지만 이번 MBN조사 결과보면 최근 나온 여론조사들보다 여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어요.
【 기자 】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들과 조사방법 등의 영향이 아무래도 있어보입니다.
자신의 정치성향을 보수라고 응답한 사람이 응답자의 32%, 진보라고 한 사람이 24%로 보수층 표본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전화면접조사에서 유선번호 즉 집전화로 전화한 게 10% 포함돼 있는 것도 영향이 있을 걸로 보이는데요.
집 전화를 받는 대상이 아무래도 어르신인 경우가 많고, 그럴 경우 보수 성향의 응답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조사기관 입장에서는 모르는 전화번호를 잘 받지 않는 분들이나, 알뜰폰 사용자 등 표본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이런 유선전화 표본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 질문2 】
그렇군요. 앞선 기사에 담기지 않은 다른 조사 내용도 소개해주신다면요.
【 기자 】
총선에서 양당에 영향을 미칠 만한 변수에 대해서도 물어봤습니다.
먼저 여권의 아킬레스 건이라고도 할 수 있는 김건희 여사 이슈인데요.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 같은지 물었을때 응답자의 58%는 미친다고 답했고 39%는 영향이 없을 거라고 답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전국에서 강원/제주 지역에서만 영향이 없을 거란 응답비율이 더 높은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 질문3 】
더불어민주당과 관련되는 총선 이슈로는 무얼 물어봤나요?
【 기자 】
여당에서 힘을 줘서 공격하는 포인트고, 민주당 내에서도 일부 주장의 목소리가 있죠.
86운동권 퇴진론에 대해서 조사를 해봤는데, 결과는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퇴진론에 찬성한다 44%, 반대한다는 43%를 기록한 겁니다.
주목할 점은 여당이 젊은층을 겨냥해 운동권 퇴진론을 밀고 있는 측면이 있는데, 30대 이하에서 반대한다는 응답 비율이 높게 나왔습니다.
【 질문4 】
그리고 선거철되면 아무래도 현역 심판론이 높아지잖아요. 이번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나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내일 당장 지역구 의원을 뽑아야 한다면 현역을 그대로 뽑을 것이냐고 물어봤습니다.
현역을 뽑겠다는 응답보다 현역이 아닌 후보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답변이 49%로 16%p 높게 나왔습니다.
지지정당별 응답은 미묘하게 엇갈렸는데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45%가 현역, 42%가 물갈이를 응답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물갈이 하자는 여론이 10%p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역구 의원이 심상정 의원 한 명 있는 녹색정의당의 경우에는 현역을 뽑겠다는 응답이 54%로 다른 지지성향보다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 질문5 】
마지막으로 정책 조사 짚어주시죠.
【 기자 】
첫번째 질문과 연결이 될 수도 있는데요. 일단 보수 성향 응답자의 비율이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고요.
여당이 주장하고 야당이 반대하는 중대재해처벌법 추가 유예와 상속세율 완화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물었습니다.
50인 미만 기업에 대한 중처법 적용 2년 추가 유예에 응답자 47%가 찬성, 36%가 반대했고요.
상속세율 완화에는 응답자 55%가 찬성 37%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N은 총선 전까지 몇차례 더 여론조사를 진행할 계획인데요, 따끈한 조사소식 나오면 추가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앵커멘트 】
고생하셨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그래픽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