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금은방에서 금반지를 고르는 척 한번 껴보겠다더니 반지를 낀 채 그대로 달아났던 5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추격하던 형사의 눈썰미에 고속버스가 출발하기 바로 직전 극적으로 체포되는 모습이 카메라에 생생히 잡혔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금은방에서 금반지를 껴보더니 계산해달라며 신용카드를 건넵니다.
주인이 카드를 받아 결제하려고 했더니 정지된 신용카드로 뜹니다.
잠깐 나갔다 오겠다는 남성.
5분 있다 다시 돌아와서는 이번엔 더 큰 금반지를 보여 달라고 합니다.
200만 원 상당의 금반지를 건네 받은 남성은 손가락에 낀 채 그대로 도망칩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남성은 금은방 밖으로 나와 급히 달아났고, 주인이 뒤쫓았지만 결국 놓치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피해 금은방 주인
- "중량 좀 많이 나가는 거 5돈짜리를 보여 달라고 그래서 보여줬더니 끼고 바로 도망갔다…."
대전 밖으로 도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경찰은 대전역과 대전복합터미널로 팀을 나눠 출동했습니다.
대전터미널에 도착한 형사가 하나하나 버스를 확인하던 중 유리창을 통해 인상착의가 비슷한 남성을 발견합니다.
수원행 고속버스가 출발하기 직전 체포된 50대 남성은 훔친 금반지를 전당포에 현금 150만 원에 맡기고는 이 돈을 들고 대전을 막 뜨려던 참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광옥 / 대전동부경찰서 형사과 형사5팀 경위
- "노숙 생활하기가 힘들고 생활이 힘들어서…. 주거지는 말소돼 있습니다. 이걸 못 잡으면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범행이 될 수…."
비슷한 전과 이력이 있는 남성은 출소 10개월 만에 또다시 처벌을 받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