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심사에 돌입한 국민의힘이 중진인 서병수, 김태호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출마 지역구 변경을 요구했습니다.
민주당 의원 다수가 현역으로 있는‘낙동강 벨트' 지역인데 이곳을 탈환하면 총선에 큰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본 것이죠.
한동훈 위원장은 승리를 위해 더 많은 사람이 헌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총선을 60여 일 앞두고 국민의힘이 영남 중진 서병수, 김태호 의원에게 이른바 '자객 출마'를 공개 권고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선민후사와 헌신이 필요합니다. 더 적극적으로 많은 사람이 헌신해야만 그것이 국민의힘의 승리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불출마하지 않았습니까?"
5선 중진 서병수 의원은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부산 북강서갑으로, 3선 김태호 의원은 경남 양산을로 지역구를 옮겨 민주당 현역 김두관 의원을 꺾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 두 지역을 포함한 '낙동강 벨트'는 부·울·경 판세를 좌우하는 최대 격전지로, 현재 민주당이 9곳 가운데 5곳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도 지역구를 옮겨 5선에 성공한 서 의원은 MBN에 새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라며 당의 요청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고, 김태호 의원은“크게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선 영남권 중진에 대한 험지 출마나 용퇴 등 희생 요구를 위한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한 중진 의원은 "당 차원의 조율이 필요한 건 사실"이지만, "오랫동안 지켜온 지역구 민심도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차출에 대한 경계감을 전했습니다.
▶ 스탠딩 : 민지숙 / 기자
- "한동훈 비대위가 본격적인 총선 지역구 교통 정리에 나선 가운데 중진 의원들의 험지 출마가 영남에 이어 수도권으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오광환
그래픽: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