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9년 간 묶여 있던 의대 정원을 확대하기로 최종 결론냈습니다.
내년 대학입시부터 늘어나는 의대 입학 정원은 모두 2천 명입니다.
오는 2035년까지 의사 인력 1만 명을 확충하기 위한 첫 단추를 낀 것입니다.
의대 정원이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만큼 의료와 교육 현장 등에서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되는데, 먼저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의대 정원을 2천 명 늘리기로 했습니다.
기존 예상됐던 1천 명 보다 두 배나 많은 수치인데, 현재 고3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5학년도부터 곧바로 적용됩니다.
이에 따라 2006년 이후 3,058명으로 묶여있던 전국 40개 의과대학 정원은 5천 명 대로 대폭 늘어납니다.
▶ 스탠딩 : 신용수 / 기자
- "정부는 이번 의대 정원 확대를 통해 2035년까지 최소 1만 명의 의사를 더 충원하겠다는 계획입니다. 6년제인 의대 특성상 이번에 늘린 정원을 최소 5년간 유지해야 가능한 인원입니다."
이번에 늘어나는 의대 정원은 비수도권 의대에 집중적으로 배정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입니다.
정원이 40명 이하인 지방의 '미니 의대' 중심으로 숫자가 대폭 늘어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 "각 대학의 제출 수요와 교육 역량, 소규모 의과대학의 교육 역량 강화 필요성, 지역의료 지원 필요성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할 것입니다. 특히 각 비수도권 의과대학에 입학 시 지역인재 전형으로 60% 이상이 충원되도록…."
설 연휴 직전에, 그것도 예상치를 뛰어넘는 규모를 확정한 건 그만큼 대통령실과 정부의 의료개혁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19년 동안 인원을 동결해온 만큼, 대폭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의사 인력 확대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의료계 반발과 관련해 정부는 의사들이 파업을 강행할 경우 업무 개시 명령 등을 통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최영구 기자, 구민회 기자,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
그래픽: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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