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네이버 캡처 |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해외 배송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중국 한복'이라고 소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전통 의상은 '한복'이고, 중국 한족의 의복이 '한푸'인데 이를 혼동하게 해 이른바 중국의 '한복공정'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네이버 쇼핑에 '중국 한복'이라는 검색어를 넣으면 우리나라 전통 의상 한복이 결과로 나옵니다. '중국 한복'이라고 버젓이 써있으며 옷을 분류하는 카테고리도 여성의류 중 '한복'이라고 뜹니다.
이에 대해 우리 문화 지킴이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심각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서 교수는 "중국이 지속적으로 한복이라든지, 김치라든지, 한국 전통 문화를 계속 자신의 것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 보니까, 이럴 때일수록 우리의 전통 문화를 지키기 위해 더욱 더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국내 쇼핑몰에서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고 한다면 중국에 또 빌미를 제공하는 꼴이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더 유의해서 판매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서 교수는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인 월간 사용자 수가 600만 명을 넘는다는데, 이런 쇼핑몰에서 '중국 한복'이라는 항목을 만들어 중국의 한푸를 판매하고 있다"며 "한국인 월간 사용자 수가 400만 명이 넘는 테무에서도 한복을 검색하면 많은 한푸가 함께 검색되고 있어 외국인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중국은 한국의 전통 의상인 한복을 '한푸(汉服)'라고 부르며 한족의 전통 의상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복이 한푸에서 유래됐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기도 합니다.
논문 '한복과 한푸의 차이점 분석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한복은 치마와 저고리로 이뤄
반면, 한푸는 랩어라운드 형식의 원피스 형태로 한복과 구성 자체가 다릅니다.
서 교수는 "한복과 한푸는 다른 의복이기에 명확히 구분해 판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