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오토바이를 치어 사망사고를 낸 20대 여성이 구속됐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추모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스크를 끼고 모자를 푹 눌러쓴 여성이 영장심사를 받으러 법원으로 들어섭니다.
서울 강남에서 만취 운전을 하다 사망사고를 낸 20대 여성입니다.
사고를 내고도 구호 조치는 커녕 반려동물을 안고 있다가 논란을 더 키웠는데, 이에 대해 묻는 취재진 질문에 한마디 짧은 사과만 남겼습니다.
【 현장음 】
-"(구호 조치도 안 하셨는데 돌아가신 피해자 분께 하실 말씀 없나요?) 정말 죄송합니다."
약 4시간 뒤 재판부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유명 DJ로 알려진 이 여성은 지난 토요일 새벽 서울 논현동 도로 한복판에서 술에 취한 채 차를 몰다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인 50대 배달기사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당시 여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성은 사고 후 제대로 구호조치를 하지 않아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사고 현장에는 숨진 배달기사가 썼던 헬멧과 조화 등이 놓이며 추모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에 대해 사고 후 미조치 혐의를 추가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현지호입니다. [hyun.jiho@mbn.co.kr]
영상취재: 한영광·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