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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 "아이 1명 낳으면 1억 원"…기업들 줄줄이 저출산 대책

고정수 기자l기사입력 2024-02-05 19:00 l 최종수정 2024-02-05 19:47

【 앵커멘트 】
심각한 저출산 문제에 기업들도 동참하는 분위기입니다.
한 직급 승진에 이어 아이를 한 명 낳을 때마다 1억 원을 지급하겠다는 기업도 등장했습니다.
현금 지원 규모론 가히 파격적으로 받아들여지는데, 직접 저출산 대책에 나선 기업들과 대안들을 고정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부영그룹의 올해 시무식에 뜻밖에도 직원 가족들이 등장했습니다.

2021년 이후 아이를 낳은 임직원 70명의 가족들입니다.

부영그룹은 이 자리에서 출산 지원책으로 자녀 1명당 현금 1억 원을 한 번에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70억 원이 소요되는데, 기업이 제시한 출산장려금으로는 역대 최대입니다.

또 국가가 땅을 제공하면 셋째까지 낳은 가정은 영구임대주택에 거주할 수 있게 하겠단 대책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중근 / 부영그룹 회장
- "나와서 열심히 일한 여러분께서 집에 가셔서도 대한민국 출산 장려에 협조해 주십시오. 그래서 우리의 발전과 국가 발전이 같이 이룩되도록…."

포스코도 첫째를 낳으면 200만 원·둘째 이상은 500만 원을 지원합니다.

KB국민은행은 5년 육아를 보장하는 재채용 조건부 퇴직 제도를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습니다.

건설사업관리기업인 한미글로벌은 셋째 아이를 낳으면 무조건 한 직급 승진을 시켜주기도 합니다.

OECD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출산 휴가와 양육 부담으로 인한 직원 퇴사가 더 큰 기업 손실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정재훈 /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부모로서 직원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좋은 전문 노동력, 인적 자본으로 성장하기 위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고."

국가와 지자체 역할로 인식됐던 저출산 문제에 기업들이 줄줄이 뛰어들며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경영 문화에 대해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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