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란히 재래시장을 방문했습니다.
민심을 청취하며 민생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건데, 이 자리에서도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현장 분위기, 이지율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기자 】
청바지에 후드티를 입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번엔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았습니다.
지난 주 경기 구리와 김포에 이어 수도권을 공략하는 민생 행보를 이어간 겁니다.
- "한동훈! 한동훈!"
한 위원장은 번데기와 어묵을 먹고 건어물과 생닭 등을 직접 온누리상품권과 현금으로 구매했습니다.
현장에서 일부 시민은 청량리역을 지나는 수인분당선의 증차를 요구했고, 이에 한 위원장은 "잘 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시민들 직접 만나게 되면 여러 가지 날것의 요청들을 많이 하시기 마련이고, 무겁게 받아들이고…."
- "사랑해요 이재명!"
이재명 대표도 피습 후 첫 대중행사로 광주 양동시장을 찾았습니다.
파란색 장바구니를 든 이 대표는 온누리상품권으로 떡, 대추 등 설 음식을 구매하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방문했던 시장 내 국밥집을 2년 만에 다시 들렀습니다.
이 대표는 지역화폐 예산을 언급하며 서민 정책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어려운 때일수록 서민 정책들을 좀 강화하면 좋겠다…. 그 중 대표적인 게 여러분이 직접 체감하고 있는 지역화폐 예산입니다."
이곳에서도 여야 대표는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부·여당이 지금까지 잘못된 국정 기조를 바꿀 것 같지가 않아요. 그러면 결국은 죽비를 때려야 되지 않습니까? 정신 들게. 그 죽비가 바로 선 거죠."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그게 무슨 말인가요? 뭐 이렇게 그분 매번 그렇게 때립니까?"
여야 대표는 각 당의 민생 공약을 국민 설 밥상에 올려 민심 잡기에 나서겠단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지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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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