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선균 씨의 '수사 정보 유출' 의혹을 자체 수사 중인 경찰이 내부 보고서 원본이 지속적으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출 경로와 고의성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있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경찰 소환 조사를 받던 고 이선균 씨가 숨진 채 발견된 다음 날 경찰은 기자 회견을 열고 수사 과정에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사사항의 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김희중 / 인천경찰청장 (지난해 12월)
- "일부에서 제기한 경찰의 공개출석 요구나 수사사항 유출은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수사 정보 유출 부분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혹이 제기됐고, 경찰은 지난달 15일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 22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와 일부 인터넷 매체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자체 수사를 계속해 온 경찰은 결국 당시 내부 수사보고서가 사건 시작 단계부터 지속적으로 일부 언론사 등으로 유출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보고서 원본이 사진의 형태로 유출됐으며, 어떤 경로로 유출됐는지, 고의로 유출한 것인지 등을 내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내부 관련자 등을 중심으로 모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신속하고 엄중하게 수사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