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이제 68일 남았습니다.
그런데 정해지지 않은 게 한둘이 아닙니다.
내가 뛸 지역구는 정확히 어디까지인지, 비례대표를 어떻게 뽑을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특히, 비례대표 선거제는 민주당이 오락가락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죠.
민주당이 결국 이재명 대표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이 병립형으로 입장을 정했으니, 이번 총선에 적용할 비례선거제, 이 대표에게 달린 셈입니다.
오늘 첫 소식,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주당이 비례대표 선거제 관련 모든 결정 권한을 이재명 대표에게 넘기기로 했습니다.
도시락 오찬까지 하며 4시간 넘게 지도부 회의를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대표께서) 언제까지 답변을 주시겠다고 하셨는지?"
=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의원총회 여부는) 지금까지 정해진 게 없습니다."
총선 승리를 위해 유리한 병립형이냐, 다당제 실현을 위한 연동형 유지냐가 대립하다 또다시 결정을 미룬 겁니다.
첨예한 대립 속 당원에게 물어 선거제를 정하겠다는 소식은 '책임 전가' 논란마저 불렀습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 당원 투표를 꼭 하겠다는 건 아니다"라며 수습에 나섰지만, 당 지도부에서조차 공개 비판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지도부가 결단을 내려야 할 때입니다. 전 당원 투표에 기대어 결정하는 것은 책임을 전가시키겠다는 것으로 무책임한 행동으로 보여집니다."
팽팽한 대립 속 비공개 회의에선 전 당원 투표제는 논의 테이블에 오르지도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표선우 / 기자
- "명분과 실리 견해차 속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민주당의 선거제 당론은 이제 온전히 이 대표의 손에 달렸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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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염하연,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