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육가공 공장 화재 현장에 대한 현장 감식이 오늘 진행됩니다.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대원들은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는 등 평소 사명감도 남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들에게는 1계급 특진과 함께 훈장이 추서됐습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방화복을 입은 소방대원 4명이 산소통을 메고 불타는 공장 건물로 향합니다.
불길은 이미 거셌지만, 혹여나 사람이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며 한치의 망설임 없이 화마 속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나 대원 2명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남은 동료들은 순직한 두 대원을 따뜻하고 성실한 동료로 기억합니다.
▶ 인터뷰 : 김태웅 / 문경소방서 재난대응과
- "먼저 저한테 항상 고생이 많지. 고생이 많습니다. 먼저 저한테 그런 식으로 접근해 주시고…."
국민 안전을 위해 "크리스마스를 반납하겠다"던 김수광 소방교, "소방과 결혼했다"고 말하던 박수훈 소방사.
이들은 지난해 7월 경북 북부에 집중호우가 내리자 60여 일간 수색활동을 벌여 실종자 발견에 힘을 보탰습니다.
정부도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두 소방 영웅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빈다"며 "공동체를 위한 희생은 고귀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에게는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습니다.
또, 국립 현충원에 안장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경북 문경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은 오늘 진행됩니다.
소방청과 국과수 등은 최초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도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화재가 갑자기 커진 이유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