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지난해 신고된 온라인 아동 성 학대물은 3,600만 건에 달했습니다.
사상 최고치인데요.
이렇다보니 어린이 안전과 보호 조치가 미흡했단 이유로 소셜미디어 수장들에게 거센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결국, 미 의회를 찾은 소셜미디어계 거물 마크 저커버그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 기자 】
가슴 앞으로 사진을 든 사람들이 청문회 현장을 에워싸고 있습니다.
사진 속 인물들은 아동 성 착취 피해자로, 피해 가족들이 자녀의 사진을 들고 청문회에 참석한 겁니다.
스크린을 통해서는 실제로 피해를 입었던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소셜미디어 피해자
- "저는 인스타그램에서 성 착취를 당했습니다."
미 상원 의원들은 청문회에 참석한 페이스북을 포함한 소셜미디어 대표들에게 거센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린지 그레이엄 / 미 상원 법사위원회 간사
- "당신 손에 피가 묻었습니다. 당신은 사람을 죽이는 제품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성년자들이 소셜미디어의 유해 콘텐츠에 중독돼 목숨까지 잃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난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소셜 미디어계의 거물 마크 저커버그에게 집중됐습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발생한 아동 성 학대물 신고의 절반 이상이 페이스북에서 접수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시 홀리 / 미주리주 상원의원
-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시겠습니까? 사과하시겠습니까? 당신은 이 좋은 사람들에게 무슨 짓을 한 겁니까?"
의원들의 계속된 추궁에 저커버그는 청문회에 참석한 피해 가족들을 향해 고개를 숙였습니다.
▶ 인터뷰 : 마크 저커버그 / 메타 CEO
- "여러분이 겪은 모든 일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누구도 가족이 겪었던 일을 겪어서는 안 됩니다."
미국 의회는 기하급수적으로 느는 아동 성 착취물 관련 범죄에 대한 대안으로 피해자가 플랫폼 기업을 고소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논의 중입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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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