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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거제 개편 '당원 투표'로 "당원이 주인" vs "천벌받을 짓"

기사입력 2024-02-01 19:01 l 최종수정 2024-02-01 20:31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이 결국 비례대표 선거제를 어떻게 할지 당원 투표를 하기로 했습니다.
명분과 실리 사이 당내 이견이 팽팽하자 당원들의 목소리를 듣기로 한 겁니다.
하지만, 당심을 앞세워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돌아가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신중하게 의견을 수렴 중입니다. 길지 않은 시간 안에 이 문제(선거제 개편안)도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고…."

결국, 민주당이 전 당원 투표를 택했습니다.

지지율대로 비례의석수를 나누는 병립형으로 돌아갈 것인지, 전체 의석수와 연동해 비례의석을 배분하는 현재의 준연동형을 유지할 것인지 당원에게 물어 정한다는 계획입니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MBN과의 통화에서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당내 불만은 있을 것"이라며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벌써 찬반이 팽팽하게 엇갈립니다.

전 당원 투표를 처음 제안했던정청래 최고위원은 "중요한 정책을 당원에게 묻는 것이 나쁘냐"고 했고, 안민석 의원 역시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찬성했습니다.

이 대표가 당원들을 앞세워 그간 했던 약속을 뒤집으려 한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이재명 대표가) 7번씩이나 약속한 것(연동형)에 대해서 미적거리는 것 자체가…. 하여튼 대개 천벌받을 짓은 전부 당원 투표를 해서 하더라고요."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 역시 "선거제 개편에 대한 의원들 간의 무제한 토론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이르면 이번 주말 전 당원 투표가 시작됩니다. '멋지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며 병립형 회귀의 뜻을 밝혔던 이재명 대표가 당원을 통해 그 뜻을 실현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 래 픽 : 이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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