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저런 일 하라고 모신 것”
↑ 김경율 비대위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 사진=연합뉴스 |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노무현재단의 건축비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 전신) 보조금 의혹을 제기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제발 저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은 오늘(1일)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노무현 시민센터의 평당 건축비가 평균보다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은 “노무현시민센터와 노무현재단기념관이 서울 종로와 김해 봉하마을 두 곳에 지어졌는데 평당 건축비가 서울은 2,100만 원, 김해는 1,660만 원이었다”며 “내가 회계사 생활 27년째인데 평당 2,100만 원 건설비는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노무현시민센터가 종로에 건설될 때쯤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가 인테리어와 여러 부대시설을 다 포함해서 평당 500만 원이었고, 지금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건축비가 많이 상승해서 평당 700만 원”이라며 “어떤 식으로 2,100만 원이 나오는지 저는 아직도 의문”이라고 반문했습니다.
또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대표를 맡았던 정대협 보조금 문제도 언급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은 “국고보조금 5억 원을 신청하고 자부담 19억 원을 내겠다고 했는데, 통장을 보면 국가 제공 5억 원만 들어와 있고 자부담 19억 원은 없다”며 “자부담 19억 원을 공언하고 나서 19억 원이 들어간 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도 막 나가는 식으로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문제 제기를 해보면 이건 검찰 수사에서 기소된 바 없다”며 “그때 당시 언론환경이나 주어진 환경 때문에 부실했다는데 이게 있을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오늘이라도 민주당에서 저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길 바란다는 간곡한 부탁을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위원장은 김 비대위원의 발언에 “저분이 저런 걸
또 “제가 이번 선거의 시대정신은 86 특권정치 청산이라고 했는데 86사람들이 미워서 그런 게 아니다”며 “이분들이 수십 년째 운동권 경력으로 끼리끼리 주고받으며 특권정치를 기득권으로 계속해 오는 과정에서 부패해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