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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이 전교조 교사들의 명단을 공개해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교조는 물론 야당까지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조전혁 의원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개한 교원 명단은 약 22만 명.
교총 소속 16만여 명과 전교조 소속 6만여 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명단에는 교원들이 속한 유치원과 학교는 물론, 가입한 단체나 노조명, 담당과목까지 자세하게 표시돼 있습니다.
조 의원은 지난주 법원의 명단 공개금지 가처분 결정이 있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조전혁 / 한나라당 의원
- "교원의 교원단체 활동도 교육 관련 활동의 연장이기 때문에 학부모는 이들 단체의 가입 여부와 단체의 활동 내용에 대해 알 권리가 있는 것입니다."
국회의원의 입법행위에 대한 가처분 결정은 사법부의 월권이라는 해석도 내놨습니다.
명단 공개 이후 조 의원의 홈페이지는 접속이 폭주해 한때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전교조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전교조는 법을 제정하는 국회의원이 스스로 법을 어긴 것이라며 조 의원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은 물론, 형사 고발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야당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우위영 / 민주노동당 대변인
-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이 판결에 불복하면서까지 교사 명단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이에 상응하는 엄정한 법적 처벌을 감수해야만 할 것입니다."
이번 교원명단 공개는 교육현장의 이념논쟁을 부채질하는 것은 물론, 지방선거의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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