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에 이어 제4 이동통신사가 선정됐습니다.
5G 28㎓ 경매에서 최고가를 써낸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이 최종 승자가 된 건데요.
제4 이동통신사의 출범으로 과점 체제의 통신 시장에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에 이어 스테이지엑스가 국내 네 번째 이동통신사로 선정됐습니다.
스테이지엑스는 어제(31일) 열린 5G 28기가헤르츠 주파수 대역 경매에서 4,301억 원을 제시해 경쟁자 마이모바일을 제쳤습니다.
낙찰자인 스테이지엑스는 카카오에서 계열 분리한 알뜰폰 회사 스테이지파이브와 증권사, 대학병원 등이 구성한 컨소시엄입니다.
4천억 원이 넘는 낙찰가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금액이었습니다.
지난 2018년, 기존 통신 3사의 낙찰가는 2천억 원대 초반이었는데, 이보다 2배 많습니다.
▶ 인터뷰 : 한윤제 / 스테이지엑스 입찰대리인 (지난달)
-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했습니다. 이번 경매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파전으로 시작된 이번 경매는 세종텔레콤의 포기 후 양자 대결로 5일간 치열하게 전개됐습니다.
상대방보다 높은 가격을 부으면 낙찰되는 '오름 입찰'을 50라운드나 실시했음에도 승자가 가려지지 않았고, '밀봉입찰'까지 가서야 결론이 났습니다.
낙찰자인 스테이지엑스는 규정대로 앞으로 3년 이내에 전국에 기지국 6천 대를 구축해야 합니다.
제4 이통사 탄생으로 과점 체제의 통신 시장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란 기대와 함께, 중소 사업자인 스테이지엑스가 기존 통신 3사도 포기한 영역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겠냐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