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총선이 7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선거제도 개편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민주당 일부 의원과 함께 제3지대를 비롯한 소수정당들이 연동형을 유지하라고 연일 압박하는 형국인데요.
당 지도부는 병립형 회귀로 기운 분위기인데 내일(31일) 예정된 이재명 대표의 기자 회견에서 어떤 입장이 나올 지 주목됩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선거제 개편과 관련해 민주당이 입장을 정하지 못하는 사이 정의당 등 소수정당이 압박에 나섰습니다.
국회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서 시민들은 지금의 준연동형이 더 맞다고 봤는데, 민주당이 좌고우면하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준우 /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병립형이 오답인 것은 분명합니다. 권역별 병립형이 더더욱 오답인 것도 분명합니다. 시민들의 의사에 명백히 반하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에 비례연합정당을 제안했던 기본소득당도 "민주당이 윤석열 심판을 주장하면서, 국민의힘과 손잡고 퇴보를 선택하면 얼마나 자기모순이냐"고 꼬집었습니다.
제3지대 이원욱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과거 위성정당 금지를 공약했던 사실을 언급하며 병립형 회귀 움직임을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병립형으로 기운 분위기입니다.
"국회마저 내줄 수 없다"는 현실론 속에'소수정당 배분 권역별 병립형 비례제'와 같은 절충안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MBN 통화에서 "지도부 다수가 병립형인 건 사실"이라고 했고, 다른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결단만 남았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강영호 / 기자
- "당내 의원 80명도 연동형제 유지를 촉구하는 등 대내외적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내일(3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강수연·김지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