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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환자 45배 폭증, 국내 유입도 잇따라…'이 질병' 뭐길래?

기사입력 2024-01-30 14:33 l 최종수정 2024-01-30 14:37
질병청, 의료기관에 '해외여행력 확인' 협조요청 공문 발송

질병관리청 / 사진=연합뉴스
↑ 질병관리청 / 사진=연합뉴스


유럽에서 홍역 환자가 45배 증가하는 등 전 세계에서 홍역이 유행하자 방역당국이 감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오늘(30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최근 병의원엔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설 명절 연휴 해외여행 증가, 개학 등을 고려해 홍역 의심 환자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냈습니다.

질병청은 환자 진료 시 문진을 통해 해외여행 여부를 확인하고, 해외에서 들어온 환자가 발진이나 발열이 있을 경우 홍역을 의심해 진단검사를 실시해달라고 했습니다. 이후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도 당부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번 달 들어 해외에서 유입된 홍역 환자 1명이 발생했고, 지난해에도 8명이 보고됐습니다. 모두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입니다.

홍역은 2021년과 2022년에는 환자가 1명도 없었지만, 지난해부터 홍역의 전 세계 유행과 외국과의 교류 증가 등으로 인한 해외 유입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28만명의 환자가 발생해 2022년보다 약 1.6배로 늘었습니다. 이 중 유럽에서 발생한 홍역 환자는 지난해 4만 2000여건으로, 2022년보다 45배 폭증했습니다.

홍역은 홍역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열성 발진성 감염병입니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열, 전신 발진, 구강 내 병변이 나타납니다.

홍역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매우 강해 감염재생산지수(감염자 1명이 2차로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가 12~18이나 됩니다.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은 환자와 접촉할 경우 90% 이상 감염됩니다.

한국은 2000~2001년 대유행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예방접종 실시 후 급감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생후 12~15개월과 만 4~6세에 각각 1회, 총 2회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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