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오찬 회동 관련해 대통령실 출입하고 있는 전정인 기자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전정인 기자, 오늘 오찬이 서천화재 현장 동행 이후 엿새 만에 이뤄진건데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 기자 】
대통령실에서 제공한 영상을 보면 일단 화기애애한 모습입니다.
지난번처럼 90도 인사는 아니지만 대통령이 오자 한동훈 위원장이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두 사람이 웃으며 인사를 나눴습니다.
오찬 도중에 크게 웃기도 하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따로 창가에서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참석했던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윤 대통령이 창가에서 용산 주변 지역을 소개했었다고 합니다.
오찬 메뉴는 중식이었는데요.
두 시간동안 오찬을 하고 이어서 37분동안 차담회도 가졌습니다.
총 157분동안 회동을 가진 겁니다.
【 질문 2 】
화면만 보면 분위기는 좋았던 것 같네요. 아무래도 관심은 두 사람이 오늘 오찬을 통해 갈등을 완전히 해소했냐는 것일텐데요. 어떻습니까?
【 기자 】
일단은 오늘 만남이 당정이 원팀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는게 대통령실의 설명입니다.
분위기가 좋았고, 오찬이 3시간 가까이 진행됐다는 점이 양측의 갈등이 이제는 봉합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는데요.
다만, 이번 갈등의 단초가 되었던 김건희 여사 명품백 문제와 김경율 비대위원 사천 논란 등에 대해서는 논의가 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오늘은 선거 관련 논의를 하는 자리가 아니라 민생 문제 그리고 민생과 관련된 국회 상황과 관련된 얘기를 주로 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 역시 관련 논의는 일절 없었다고 밝혔지만, 이 문제로 양측이 정면충돌했던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 이야기가 오갔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겉으로는 갈등이 봉합은 된 것 같은데 실질적인 변화가 없다면 또다시 갈등이 터질 수 있는거 아닌가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표명하나요?
【 기자 】
아직은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
여전히 논의중이라는게 대통령실의 공식 답변입니다.
다만, 논의는 끝났고 윤 대통령의 결심만 남은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한다면, 시점은 설 연휴 전이 될 가능성이 큰데요.
총선을 앞두고 설 밥상머리 여론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어쨌든 총선 승리가 지상 목표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앵커멘트 】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결국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는 말로 이해가 되네요. 지금까지 전정인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