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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추적] 윤-한 갈등 봉합됐지만…2라운드는 공천 갈등?

기사입력 2024-01-27 19:30 l 최종수정 2024-01-27 19:45

【 앵커멘트 】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부터 극적 봉합까지 이번 한 주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으로 어수선했습니다.
정치부 김지영 기자와 현재 상황 뉴스추적 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김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 이제 정말 봉합됐다고 보면 되는 건가요?

【 기자 】
지난 23일 충남 서천의 화재 현장 회동 이후 일단 갈등은 봉합됐다고 봐도 무리는 없습니다.

한 비대위원장이 90도로 허리 숙여 인사하고 윤 대통령이 어깨를 가볍게 치는 장면을 기점으로 한 발씩 양보가 시작됐거든요.

이 만남 뒤 대통령실은 명품백 관련 대국민 메시지를 준비 중이고, 한 비대위 측은 김 여사 문제를 더는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70여 일 남은 총선 승리를 위해 더 이상의 충돌은 피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겁니다.


【 질문 2 】
그런데 2차 갈등이니, 3차 갈등이니 이런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 왜 그러는 겁니까?

【 기자 】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 공천 주도권이 그 이유입니다.

공천은 지역구에 국민의힘 대표선수를 누구로 할 것이냐를 정하는 건데요.

대통령실 입장에선 안정적 국정 운영과 당 장악력 등을 위해 전직 장차관 또는 대통령실 참모가 많이 공천되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에 머물고 있는 점이 변수입니다.

한 비대위원장으로서는 총선 승리가 가장 중요한 만큼 이른바 친윤 인사들을 어디까지 공천할지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18일)
- "누가 나가느냐를 정하는 것이 공천입니다. 누구를 내보내느냐를 정하는 게 공천이 아니고요."


【 질문 3 】
이번 갈등은 한 비대위원장의 판정승이라는 이야기가 많은데, 대통령실이 김 여사 리스크를 어서 정리해야 하지 않나요?

【 기자 】
김 여사 논란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기류는 맞는데 윤 대통령이 어떤 방식으로, 무슨 내용을 전달할지는 간단하지 않습니다.

유력하게 검토된 안은 방송사 대담인데, 일방적인 입장 전달로 야당에 비판의 빌미만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반면 대통령이 진솔하게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면 여론을 반전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정면돌파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다만 타이틀에 맞지 않게 김 여사 관련 질문만 나올 수 있고 민감한 질문이 많으면 오히려 상황이 더 악화할 수도 있습니다.


【 질문 4 】
그래도 설 전에는 마무리를 지어야 설 밥상 민심을 얻을 수 있을 텐데, 대통령실이 고민이 많은 것 같네요?

【 기자 】
윤 대통령이 당시 상황을 설명해 이해를 구하든, 사과를 하든 이를 정치적 공세의 빌미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가 가장 큽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시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사과하자 지지율이 떨어지고 탄핵으로 이어졌기 때문에 이것이 일종의 트라우마로 작동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사과보다는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입장 표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그제)
- "제가 김건희 여사의 사과를 얘기한 적이 있던가요? 제가 드렸던 말씀을 그대로 이해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나 입장 표명이 자칫 잘못 인정으로 해석되면 김 여사 수사 압박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그제)
- "명품백 관련된 것은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라 이것은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검찰 수사를 해야 할 내용입니다."

지금 당내 분위기는 더 이상의 갈등은 없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지만 총선 승리를 위해선 어떤 식으로든 김 여사 리스크를 털어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친윤계 의원들이 침묵을 지키면서 사태를 관망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앵커멘트 】
갈등이 봉합됐다고 해도 넘어야 할 산이 많네요.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 [gutjy@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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