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세계 최초로 질소 가스를 이용한 사형이 집행됐습니다.
지금껏 시도된 적 없어 생체실험 논란도 있었는데요.
사형수는 2분간 몸부림을 치다가 생을 마감했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처음으로 질소 사형이 시행된 미 앨라배마주의 홀먼 교정시설입니다.
사형수는 1988년 남편의 청부를 받고 45살 여성을 살해한 케네스 유진 스미스입니다.
▶ 인터뷰 : 존 햄 / 앨라배마주 교정국 국장
- "스미스는 오후 8시 25분 사망 선고를 받았습니다."
질소 사형은 안면 마스크를 씌운 뒤 질소 가스를 주입해 저산소증을 일으켜 숨지게 하는 방식입니다.
스미스는 질소 가스 주입 22분 만에 사망했으며, 죽기 전 최소 2분간 경련을 일으켰습니다.
▶ 인터뷰 : 제프 후드 / 목사
- "들것에 묶여 있고 머리를 계속해서 앞으로 움직였습니다."
사형 집행 전 유엔과 시민단체는 고통스러운 죽음일 수 있다며 질소 사형을 반대했습니다.
▶ 인터뷰 : 라비나 샴다사니 / 유엔 인권사무소 대변인
- "(질소 사형은) 국제 인권법에서 고문, 잔인할 정도로 비인간적인 처벌, 굴욕적인 대우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질소 사형을 허용한 주는 앨라배마, 미시시피, 오클라호마이며, 실제 시행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김미현
#MBN#MBN뉴스#최희지기자#미국#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