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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파트 13억 '반지하 뷰'…계약자들 뿔났다

기사입력 2024-01-25 17:43 l 최종수정 2024-01-25 18:26
조합-구청 갈등…방배 신축 단지 계약자 피해 계속돼
커뮤니티 하자 두고 흑석 신축 단지 '사용 중단'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기사와 관련없는 자료사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분양 광고할 땐 없던 '반지하 뷰'가 보이자, 분양 계약자들이 집단 반발에 나섰습니다. 공사비 분쟁을 딛고 입주를 앞둔 단지 역시 거실 앞 옹벽에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하자 때문에 어렵게 개관한 커뮤니티 시설을 다시 닫은 곳도 나오는 등 비싼 분양가를 치른 입주민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25일) 서울 강남구 도시형생활주택 '원에디션 강남' 분양 계약자들에 따르면 최근 진행한 사전점검 과정에서 분양 홍보 자료엔 없던 '벽 조망'을 확인했습니다.

애초 분양 당시 '프라이빗 테라스'라며 조망을 강조했던 설계인 만큼 테라스가 없는 가구에 비해 6억원 가까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시공된 테라스는 창문의 1/3 이상 높게 지어져 조망을 모두 가렸습니다.

계약자들은 "반지하 같은 조망이 나왔다"며 계약 해지까지 요청했습니다. 또 홍보와 달리 테라스가 공용부분으로 분양 가구 혼자 사용할 수도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공사 역시 시행사에 공용부분이란 점을 인지시켜 줘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계약자들은 관련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시행사는 사업계획 승인 도면과 동일한 상태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 서초구 방배 신성빌라를 재건축한 '방배 센트레빌 프리제'는 단지 바로 앞 옹벽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지하 2층~지상 6층, 90가구 규모로 지어진 도시형생활주택입니다. 그런데 단지를 둘러싼 언덕에 옹벽이 설치되지 않으면서 주민들은 토사 붕괴 위험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4m 높이의 미봉재산 비탈면은 단지와 2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붕괴 위험뿐만 아니라 조망권도 위협받는다고 계약자들은 설명합니다.

반면, 구청은 제삼자가 보유 중인 토지를 무단으로 훼손했다며 조합 측이 원상복구를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언덕과 마주한 가구는 전용 68㎡가 최고 13억 7,000만원에 달합니다. 분양 당시 안내 사항을 받지 못하고 계약한 계약자들만 손해를 본 것입니다.

지난해 3월 입주를 시작한 동작구 흑석 자이는 독서실과 도서관을 잠정 폐쇄했습니다. 커뮤니티 시설 하자에서 시작된 갈등이 재건축을 진행한 조합과 새로 꾸려진 입주자대표회의 간 권리권 문제로 번져 조합이 결국 잠정 폐쇄를 결정한 것입니다.

조합

은 지난해 12월 29일 구청으로부터 사용승인을 받고 자원봉사자들을 꾸려 운영에 나섰는데, 일부 주민들의 불안감 조장 때문에 운영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반면,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커뮤니티 시설 내 안전 관련 하자로 조합의 하자 보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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