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교환을 위해 우크라이나 포로 65명을 태우고 가던 러시아 수송기가 격추되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고 러시아 측이 밝혔습니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무기를 실은 수송기를 격추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항공기가 저공비행을 하더니, 이내 폭발해 불길과 검은 연기에 휩싸입니다.
폭발한 항공기는 동체가 찢겨 잔해로 남았습니다.
현지시각 24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인 벨고로드에서 러시아 수송기가 격추돼 폭발했습니다.
▶ 인터뷰 : 벨고로드 거주민
- "비행기 앞쪽에 불이 붙어 있었고, 숲 뒤 어딘가에서 폭발했습니다."
해당 수송기에는 우크라이나 포로 65명과 승무원 등 모두 74명이 타고 있었는데 모두 사망했다고 러시아 측은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포로 교환을 위해 이동 중 우크라이나가 수송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 "포로 교환을 위해 벨고로드 지역으로 이송 중이었는데,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대공 미사일이 발사됐습니다. 치명적이었어요."
우크라이나는 수송기 격추를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수송기에 타고 있었던 게 포로라는 증거는 없다며 자신들이 격추한 수송기에는 러시아 무기가 실려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달 초 각각 200명 이상의 포로를 교환한 바 있으며 수송기가 격추된 날도 포로 교환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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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