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기준 충족시 재활용 가능토록…시장공급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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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수성구 생활자원순환센터에 쌓인 투명 페트병 / 사진=연합뉴스 |
투명 페트병도 식품용기로 재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환경부는 오늘(23일) 다른 플라스틱과 혼합돼 배출된 투명 페트병도 식품용기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기준을 담은 '식품용기 재생원료 기준' 개정안을 내일(24일) 행정예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개정안은 후속 절차를 거쳐 이번 해 상반기 중 시행될 예정입니다.
개정안에 따르면 혼합 배출된 투명 페트병은 '두 차례 광학선별', '3회 이상 세척과 탈수', '열풍건조', '먼지제거' 등 표준화된 과정과 재생원료 품질기준 충족 증빙 제출 등 규정을 지켜야 식품용기로 재활용될 수 있습니다.
현재는 분리배출 된 투명 페트병만 식품용기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관련 업체 측에선 분리배출 돼 별도로 수거된 투명 페트병이 전체 투명 페트병 출고량 7.5%에 그쳐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해 식품용기를 만들고 싶어도 여건이 안 된다는 불만이 많았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1월 17일 투명 페트병을 식품용기로 재활용할 수 있게 된 이후 작년 12월까지 3,400여t이 실제 재활용됐습니다. 이는 연간 투명 페트병 출고·수입량(2021년 기준 30만 4,000t) 1%에 그칩니다.
전체 투명 페트병 재활용률은 70%대 후반에 달하지만, 재활용 75%는 '중저급 재활용'이고 시트 등 '고품질 재활용'은 15% 수준에 불과합니다. 분리배출이 잘 안되고, 혼합배출 시 선별할 수 있는 시설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투명 페트병을 페트병 등 식품용기로 재활용하는, 이른바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은 '가장 바람직한 재활용'으로 꼽힙니다. 각국은 플라스틱 식품용기 제조 시 재생원료 사용률을 늘려가는 추세입니다.
한국은 플라스틱 페트(PET) 생산 시 재생원료 사용률이 2030년까지 30% 이상 되도록 사용목표를 부여할 계획입니다.
유럽연합(EU)은 페트병에 대해선 2025년까지 25% 이상, 모든 플라스틱 용기에 대해선 2030년까지 30% 이상 재생원료를 사용해 생산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캐나다는 203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포장의 50% 이상이 재생원료로 만들어지
한편 환경부는 이번 식품용기 재생원료 기준 개정안을 통해 무인회수기로 수거된 투명 페트병도 분리배출 된 것으로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