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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한동훈 딸 무혐의에 "피 토하는 심정…내 딸처럼 수사해야"

기사입력 2024-01-23 08:42 l 최종수정 2024-01-23 08:47

조국 전 법무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조국 딸을 수사한 만큼 한동훈 딸을 수사해야 공정에 부합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한 위원장의 딸 ‘스펙 쌓기 의혹’ 고발 사건을 경찰이 무혐의로 결론 냈기 때문입니다.

조 전 장관은 어제(22일) 방송인 김어준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조 전 장관은 “(한 위원장 자녀는) 논문 대필, 해외 에세이 표절, 용역 개발 앱 대회 출품, 봉사시간 2만 시간 부풀리기 등으로 11가지가 고발되었다”며 “무혐의 처리된 이유가 그 문제 된 논문이 실린 저널이 심사규정 회신을 안 보내왔기 때문에 이게 심사규정 위반인지를 우리는 모르겠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문제가 됐던 논문 중에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저널이 있다. IEEE(전기전자공학자협회)라는 전 세계 전기전자공학자들의 저널로 ‘탑 클라스(Top Class)’의 저널”이라며 “이 탑 클라스 저널에 여고생이 투고했고 실렸다. 경찰이 이 저널 IEE 저널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문제 된 논문과 관련해 케냐 논문 전문 대필업자가 스스로 나타나서 ‘내가 대필했다’고 먼저 인터뷰를 했는데, 이 케냐인에 대해서는 조사도 하지 않았다”며 “이건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내 딸은 생활기록부에 적혀 있는 각종 인턴 활동들을 진짜 했는지 시간이 정확한지를 조사한다는 이유로 검찰이 딸의 일기장·고교 생활기록부·체크카드·신용카드 모두를 내역을 조사했다”며 “특정 시기에 그 장소에 있었는지 등을 다 조사해서 ‘인턴 증명서에 적혀 있는 시간이 원래보다 좀 더 많다, 부풀려져 있다’고 기소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그 뒤로 제 딸은 자신의 학위와 의사 면허를 모두 다 자발적으로 반납했다. 정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말을 하자면, 조국 딸을 수사한 만큼 한동훈 딸을 수사해야 공정에 부합하는 거 아니냐”며 “한동훈 따님 같은 경우는 소환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한동훈 따님이 다니고 있는 인천

의 모 국제학교에 각종 자료가 있었을 것인데 압수수색 했다는 얘기를 제가 들어보지는 못했다”고 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8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한 위원장과 아내, 딸이 업무방해·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고발된 사건에 대해 혐의없음 등의 이유로 불송치 결정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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