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 원의 판돈을 걸고 불법 홀덤펍에서 게임을 하던 일당과 업주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부는 자신의 돈을 환전해주지 않는다며 업주를 감금하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시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골목 안으로 경찰차 한 대가 들어섭니다.
이어 구급차도 지나가고 사람들이 건물 앞에서 실랑이를 벌이는 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지난 21일 오전 10시 50분쯤 "도박장에 친구가 감금돼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찰이 출동한 곳은 일반 회사들이 들어선 평범한 건물 지하 1층이었습니다.
▶ 인터뷰 : 건물 관계자
- "뭐 연예인들도 왔다 갔다 하는 거 같은데, 잘은 모르겠어요 정확하게는…."
경찰은 무허가 홀덤펍을 운영하던 20대 업주 A 씨와 종업원 2명, 홀덤 참가자 11명 등 총 14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 스탠딩 : 이시열 / 기자
- "신고가 들어왔던 불법 홀덤장입니다. 지금 아직도 안쪽에서는 인기척이 나고 운영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저희가 이렇게 문을 두들겨봐도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홀덤 참가자들은 약 6천만 원을 A 씨에게 선입금한 뒤 칩으로 바꿨는데, A 씨가 돈을 임의로 사용해버려 환전을 못하게 되자 갈등이 생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남성 3명은 A 씨를 홀덤펍을 나가지 못하도록 감금하고 협박한 것으로 확인돼 특수감금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A 씨에 대해 도박장 개장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는 한편 나머지 인원들에 대해서도 불구속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시열입니다. [easy10@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