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치솟는 물가에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하는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를 끌고 있죠.
밥심으로 사는 한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건 밥맛, 그래서 집에서 갓 지은 것 같은 밥맛을 구현하려는 소리 없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정예린 기자가 편의점 도시락 공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500kg짜리 쌀 한 포대가 세차게 쏟아집니다.
전날 도정한 특등급 쌀입니다.
흑미 등을 추가해 깨끗하게 씻고, 쌀을 불리는 과정도 거칩니다.
솥 한 개에 6.5kg씩 담긴 쌀은 2시간 만에 따끈한 밥으로 탄생합니다.
▶ 스탠딩 : 정예린 / 기자
- "지금 제 옆 컨베이어 벨트에서는 30초마다 80인분씩의 밥이 쏟아져나오고 있는데요. 직접 불로 솥을 가열하고 뜸을 들여 집 밥 같습니다."
각종 구이와 튀김 등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반찬도 만들어집니다.
▶ 인터뷰 : 김소연 / 편의점 도시락 공장 관계자
- "고객의 성향이 성별과 라이프스타일, 연령층에 따라 다양한데요. 감칠맛, 매운맛, 짠맛, 달달한맛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정성을 담아 완성한 도시락은 수도권 각지의 편의점으로 출발할 채비를 마쳤습니다.
최근 물가 상승에 따라 점심값이 급격히 오르면서, 지갑이 얇은 소비자들은 5천 원 안팎의 편의점 도시락에 자꾸만 손길이 갑니다.
▶ 인터뷰 : 안준 / 서울 봉천동
- "요새 주변 식당들이 밥값이 상당히 비싸서 편의점 도시락이 저렴하고 맛도 있어서 자주 먹게 됐습니다."
실제로 편의점 도시락 매출은 줄줄이 올랐고, 주요 편의점들은 밥 소믈리에 제도까지 운용하고 있습니다.
한때 방부제를 첨가한 것 아니냐는 오해마저 받았던 편의점 도시락이 맛과 품질을 앞세워 불경기 속 한 끼 식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jeong.yeli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최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