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여권 주류의 분위기가 변한 이유는 여당 내 의원들의 미온적인 반응도 한몫했다는 평가인데요.
비윤계는 물론 일부 친윤도 "이대로 가면 총선 필패"라며 "어떻게든 갈등을 봉합하고 가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분위기를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총선을 80일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당혹감에 휩싸였습니다.
대통령실과 한동훈 위원장의 갈등이 지지층의 분열로 이어질까 노심초사하는 모양새입니다.
TK 한 초선 의원은 MBN과의 통화에서 "설령 갈등 봉합이 안 되더라도 봉합된 것처럼 선거는 치러야 한다"며 "지금은 말을 아낄 때"라고 귀띔했습니다.
수도권에서도 "이대로면 총선 필패"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수도권 한 중진 의원은 "여권 지지층은 염려하고, 중도층은 염증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 위원장이 약속한 공정한 시스템 공천을 통해 대통령실이 걱정하는 '사천'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윤계도 걱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한 위원장을 총선에 앞세우는 게 중도층 확장에 소구력이 더 큰 만큼 대통령실의 '톤다운'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비윤계로 분류되는 한 중진 의원은 "많은 의원들이 한 위원장 사진을 걸고 선거 운동한다"며 "내쫓으면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총선을 앞두고 단일대오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는 만큼 대통령실과 비대위의 갈등이 조기에 봉합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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