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극 한파'로 일주일새 '83명' 숨져

↑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서 눈을 치우고 있는 주민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북극 한파가 미국 전역을 덮친 가운데, 이로 인한 사망자가 80명을 넘어섰습니다.

20일(현지시간) CBS 방송은 자체 집계 결과 미국 전역에서 최근 일주일 동안 추위로 인한 사망자가 83명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눈길 교통사고나 저체온증 등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테네시주 보건부는 날씨 관련 사망자가 19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리건주 당국은 16명이 날씨 탓에 사망했으며, 이 중 나무가 자동차 위로 쓰러져 사망한 성인 3명도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외에 일리노이주, 펜실베이니아주, 미시시피주, 워싱턴주, 켄터키주, 위스콘신주, 뉴욕주, 뉴저지주 등지에서도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단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중 일부는 날씨와 사망 원인이 관련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CBS는 전했습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북동부와 중서부 일부 지역에 폭설이 내린데에 이어, 이번 주말에도 미국 전역에서 맹추위가 이어져 수천만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오리건주에서는 얼음 폭풍이 몰아쳐 4만 5000명의 전기 공급이 끊기는가 하면, 펜실베이니아와 캘리포니아, 뉴멕시코와 인디애나주에서도 정전이 보고됐습니다.

동부 지역은 이번 주말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플로리다 북부까지 한파 경보가 발효될 전망입니다.

기상 통보관들은 다음 주 초반까지도 눈이 내리는 등 혹한이 이어진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