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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박은식 "'호남 비하' 발언은 명백한 오보" 반박

기사입력 2024-01-20 11:05 l 최종수정 2024-01-20 11:09
기사 삭제…민주당도 논평·SNS 비판글 썼다 지워
박 대변인 "민주당이야말로 혐오 정치 동조자" 비판

발언하는 박은식 비대위원 / 사진 = 연합뉴스
↑ 발언하는 박은식 비대위원 /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 박은식 비상대책위원은 어제(19일) 과거 대표로 있던 시민단체 단체대화방에서 '호남 비하'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 대해 "명백한 오보"라며 자신은 오히려 관련 발언을 강하게 반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한 언론은 박 위원이 대표를 맡았던 보수 성향 시민단체 '호남대안포럼' 단체 대화방에서 박 위원이 "광주 정신이 민주화란 것은 포장이고 과장", "그것이 광주폭동을 민주화 운동으로 포장하여 민주화 성지로 만들고 민주화 유공자법까지 만들어 국민의 세금을 빨아먹고 있다" 등 호남 지역을 비하하는 내용의 글을 다수 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박 위원이 이날 공개한 단체대화방 캡처 화면에는 해당 글을 올린 사람은 박 위원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나와 있고, 박 위원은 "광주폭동이라니요. 당장 지우세요"라고 반박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에 박 위원은 입장문에서 "제가 하지 않은 발언을 기사화한 명백한 오보"라며 "해당 기사에 대해 언중위(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및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해당 기사는 박 위원이 단체대화방 캡처 화면을 공개한 뒤 삭제됐으며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오보를 기반으로 비난을 쏟아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최초 보도가 나간 뒤 "한동훈 위원장은 광주 정신 모독한 박은식 비대위원을 왜 경질하지 않느냐"는 논평을 냈고, 같은 당 정청래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관련 보도를 공유하며 "이러고도 5·18 정신을 운운하는가"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와 관련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확인치 않고 명백한 오보를 기반으로 허겁지겁 비난을 쏟아내고 나니 속이 시원한가"라

며 "민주당이야말로 혐오 정치의 동조자이며 음모론의 발원지"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보도가 오보임이 밝혀진 후 권 수석대변인은 해당 논평을 삭제했고, 정 최고위원도 페이스북 글을 지운 뒤 "결과적으로 본의 아니게 피해를 드린 점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습니다.

[하승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iuoooy3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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