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한 40대 남성 운전자가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다 붙잡혔습니다.
신호 위반은 물론, 바퀴가 터져 불꽃이 튀는 상황에서도 필사적으로 도망쳤는데, 이유가 있었죠. 음주 전과 3범이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겨울비가 내리는 새벽 시간,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차가 출동합니다.
차량 발견까지는 불과 5분.
경찰차가 앞을 막아서자, 용의차량이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반대 차선으로 유턴합니다.
곧바로 따라붙는 경찰차.
이번엔 신호를 무시한 채 교차로를 쏜살같이 통과합니다.
승객을 태운 버스와 충돌할뻔한 아찔한 상황이 속출합니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계속되고, 급기야 오른쪽 뒷바퀴에 시뻘건 불꽃이 일어납니다.
계속된 난폭, 곡예운전에 타이어가 터지면서 휠과 도로가 직접 마찰한 겁니다.
의정부에서 시작된 추격전은 10분 만에 양주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멈춰 섰습니다.
차를 버리고 달리기 시작하는 운전자와, 비탈길에 운전자 없는 차량은 반대방향으로 미끄러져 내려갑니다.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추격과 격투 끝에 도주극은 결국 막을 내립니다.
▶ 인터뷰 : 남우철 / 경기 의정부경찰서 민락지구대 경장
- "버스가 지나갈 때는 진짜 크게 인명 사고 날 뻔했는데,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고…."
운전자 42살 윤 모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 상태였습니다.
음주운전 전과가 이미 세 차례, 이로써 네 번째 같은 전과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화면제공 : 경기북부경찰청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