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장 지역에서는 치워도 치워도 쌓이는 눈 때문에 어디가 길인지 모를 정도입니다.
일부 지역에선 눈사태가 일어나 7m 이상 눈이 쌓이면서 관광객 1500여 명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폭설 소식을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제설차량이 쉴 새 없이 눈을 옆으로 치워댑니다.
쌓인 눈이 사람 키를 훌쩍 넘습니다.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카나스 풍경구에 지난 6일부터 여러 차례 큰 눈이 내렸습니다.
곳곳에서 눈사태가 발생하고, 350km 이상의 도로가 끊겼습니다.
▶ 인터뷰 : 중국 CCTV 보도
- "눈이 많이 쌓인 곳은 이미 제설 장비 용량을 초과했습니다. 최고 6~7미터까지 눈이 쌓인 곳도 있습니다. 제설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지역 주민과 1천500여 명의 관광객, 400여 대의 차량이 발이 묶였습니다.
▶ 인터뷰 : 왕민이 / 상하이에서 온 관광객
- "산에서 내려갈 수 있다고 해서 짐을 차에 싣고 바로 출발했습니다. 차를 타고 알타이로 가서 그곳에서 하룻밤 묵은 뒤 내일 상하이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탈 예정입니다."
군 헬기가 투입돼 고립된 지역에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임산부나 노약자부터 구조 작업을 벌였습니다.
관광객들은 고립된 지역에 머무는 동안 식사와 숙박을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 인터뷰 : 차오 / 관광객
- "11일부터 숙박하고 있어요. 제가 원래 숙박하던 호텔이 하루에 1500위안이에요. 그런데 지금까지 돈을 받은 적이 없어요."
지역 당국은 관광객들의 추가 고립을 막기 위해 이번 주말까지 폭설이 내리는 지역의 관광지 개방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