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이어 4선 이상 중진들과도 만났습니다.
그동안 공천관리위원회가 3선 이상 중진들을 상대로 인적쇄신을 시사해왔고, 또 어제 첫 회의에선 3선 이상 동일 지역구를 유지한 의원에게 15%의 경선 득표율 감점을 주기로 했죠.
그랬기에 오늘 만남에서 어떤 말이 오갈까 궁금했었는데, 일단 직접적인 항의는 없었습니다.
저희 취재 결과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국민이 이재명의 손을 들어줄 수 없는 구조를 만들겠다, 이미지가 소진된다 해도 총선 승리를 위해 메시지를 과감하게 던지겠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 "연일 고생하고 계셔서 응원하고 있습니다."
- "국민의힘 위하여!"
정우택, 김기현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이 한동훈 위원장과 마주 앉았습니다.
한 위원장은 4선 이상 중진들에게 공천룰을 직접 설명하고, 당의 문제점 등을 듣는 자리라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과거에는 안 해오던 시스템 공천을 보수당에서 처음으로 실시하게 된 것인지 그 취지에 대해서 설명드렸고, '굉장히 잘한 것이다'라는 대부분의 반응이…."
▶ 인터뷰 :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4선)
- "선수가 뭐 어떤 룰을 탓할 수 있냐, 안 그렇습니까? 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그런 분위기였어요."
'중진 물갈이론'에 한 위원장은 "누굴 내보내냐가 아니라 누가 나가냐를 정하는 게 공천"이라며 "룰에 맞게 할 것이고 예외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참석자는 MBN에 "한 위원장에게 수도권 선거 승리를 위한 조언과 전략공천 필요성에 대해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참석자는 한 위원장이 "선거를 한동훈과 이재명의 구도로 가져갔을 때, 국민들이 이재명의 손을 들어줄 수 없는 구조로 만들겠다", "운 좋게도 많이 주목해주셔 이미지가 모두 소진된다하더라도 동료 시민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한동훈 위원장은 내일(18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의원총회에 참석해 소속 의원들과 공천룰, 총선 승리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