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는 웬만한 북한 도발에도 끄떡하지 않아 '안보 불감증'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요.
최근 하루가 멀다하고 북한에서 거친 '말폭탄'을 던지고,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혹시나 이러다 전쟁이 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은 최근 북한의 위협을 두고, 국방·외교 전문가 10명을 찾아 '전쟁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직접 구했습니다.
전문가들의 한반도 정세 진단,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호전적인 발언으로 인한 '강대강' 대치 국면 속에서도 북한 전문가 대다수는 전면적인 전쟁 가능성은 낮게 봤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한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 북한 내부 정세를 볼 때 전쟁까지 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 인터뷰(☎) : 홍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 상임위원
- "오히려 방어적인 측면이 내부적으로 깔려 있고 또 하나는 민족 관계를 걷어차기 위한, 폐기하기 위한 일종의 명분용에 지나지 않는다…."
MBN 긴급 조사 결과 전문가 10명 중 9명은 이처럼 전면전 가능성을 낮다고 봤지만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유호열 / 고려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실제 우크라이나에서도 그렇고 이스라엘 하마스도 그렇고…. 임박했다고 보지는 않지만 전면전의 위험 가능성은 과거 어느 때보다 커졌다…."
전면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우발적인 충돌이나 국지전 가능성에 대해선 10명 중 6명이 우려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의도적이든 의도하지 않든 간에 군사 분계선 주변에서 무력 충돌이 일어나면 확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 스탠딩 : 강재묵 / 기자 [mook@mbn.co.kr]
- "전문가들은 한미일 공조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외교적인 방법도 함께 가동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신성호 VJ
영상편집 : 박찬규
그 래 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