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통 당국은 올해 춘제(春節·중국의 설) 운송 기간(춘윈·春運) 연인원 90억 명이 이동,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인민일보가 17일 보도했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
중국 교통운수부는 전날 브리핑에서 "이달 26일부터 3월 5일까지 춘윈 40일 동안 귀성과 여행을 위해 연인원 90억 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작년 춘윈 이동 인구 47억3천300만 명보다 갑절가량 많은 것이자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춘윈 이동 인구는 88억4천700만 명이었습니다.
올해 춘제가 코로나19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난 뒤 처음 맞이하는 중국 최대 명절이어서 귀성객과 여행객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방역 당국은 코로나19가 확산하자 2020년 1월부터 엄격한 방역 통제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시행하며 외지로 나가는 것을 사실상 금지했습니다.
그러다 2022년 말 방역을 완화하고 2023년 1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인구 이동 통제를 풀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방역 완화로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급증한 영향으로 작년 춘윈 이동 인구는 2019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교통운수부는 생활 방식 변화에 따라 올해 춘윈 이동 인구의 80%인 72억 명이 자가용을 이용, 이 역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춘제 연휴는 다음 달 10일부터 17일까지 8일로 예년보다 하루 늘었으며, 다음 달 9일부터 17일까지 9일 동안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됩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