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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추적] 50년 남북관계 막 내려 / 선대 과업까지 부정/ 북중러 또 밀착

기사입력 2024-01-16 19:01 l 최종수정 2024-01-16 19:14

【 앵커멘트 】
북한의 말도 점점 더 거칠어 지고, 도발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한반도의 상황이 한국전쟁 이후 가장 위험하다는 미국 전문가들의 진단까지 나온 상황인데요.
정치부 강재묵 기자와 현재 남북한의 상황 분석해보겠습니다.

【 질문1 】
강 기자, 앞서 전해드린 기사를 보면 사실상 남북관계가 끝난 거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는데요?

【 답변 】
네, 남북관계는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이번에 북한이 조선평화통일위원회를 비롯한 대남 기구를 정리했는데요.

당국간 회담이나 경제협력사업·민간교류 등 아무 것도 하지 않겠다는 의미인만큼,

50년 넘게 이어진 남북 간의 관계가 사실상 끝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는 중입니다.

김 위원장은 어제 최고인민회의에서, 평양 남쪽 관문에 있는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의 철거를 주문했는데요.

'조국통일3대헌장'은 과거 김일성 주석이 제시한 통일원칙인데, 할아버지의 업적을 기리려고 만든 탑까지 철거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겁니다.

【 질문2 】
북한은 독재가 세습되는 체제인데, 선대에서 추진해온 정책까지 부정한 거네요?

【 답변 】
맞습니다. 아울러 남북교류의 상징이던 경의선 북측 구간을 회복 불가한 수준으로 만들라고도 지시했는데요.

경의선을 비롯한 접경지역에서의 남북 연결사업은, 앞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긴 업적입니다.

즉 할아버지 김일성의 통일업적은 물론, 아버지 김정일의 유산마저 부정하고 있는 겁니다.

【 질문3 】
이 발언이 나온 최고인민회의에서 나왔다고 전해드렸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 답변 】
최고인민회의는 북한의 '입법부'에 해당하는 기관입니다.

한국의 국회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최고주권기관'으로서 기능을 겸하고 있기 때문에, 헌법과 법률 개정을 비롯해, 국가정책의 기본원칙 수립 등 북한 헌법 상 모든 국가기관에 대한 권한을 갖고 있는 기관입니다.

우리 국회보다 훨씬 강력한 권한을 갖는 겁셈입니다.

【 질문4 】
북한이 한반도에 위기를 조장하면서도 중국과 러시아와는 밀착 외교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먼저 북한 최선희 외무상이 현재 러시아를 방문하고 있죠?

【 답변 】
그렇습니다.

어제 러시아에 도착한 최 외무상은 오늘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나 회담에 나섰는데요.

푸틴 대통령의 방북 일정과 추가 무기 거래 등을 조율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회담 후엔 최 외무상이 푸틴 대통령과도 면담에 나서 북러의 친분을 과시했습니다.

【 질문5 】
중국의 경우엔 기업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했다면서요?

【 답변 】
네, 중국과의 관계도 한층 강화되는 모습입니다.

북한을 방문 중인 중국 기업 대표단과 북한 주재 중국 대사가 만나 북중 관계 협력을 논의하는 장면이 공개됐는데요.

앞으로 대북 경제 지원과 관련한 의미있는 조치가 있을지도 두고봐야겠습니다.

【 앵커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강재묵 기자였습니다.

[ 강재묵 기자 moo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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