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 북극 한파가 닥치며 눈이 쌓인 모습. / 사진=연합뉴스 |
북극 한파가 미국 전역을 덮치며 곳곳에서 인명사고와 더불어 교통편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습니다. 미국 주 정부와 교통·에너지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습니다.
15일(현지시간) 미 기상청(NWS)에 따르면, 몬태나주와 노스·사우스 다코타주에서 체감기온이 영하 46도(화씨 영하 50도)까지 떨어지는 등 강추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사우스다코타주 공공안전부는 성명에서 "동상에 걸리는 데는 몇 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경고하며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무르라고 당부했습니다.
미국 79% 지역에서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고, 미국 내 약 1억 4000만명이 한파 경보와 주의보·경계령을 받고 있다고 CNN 방송은 전했습니다.
겨울 폭풍과 눈보라가 몰아치며 육로와 항로 모두 막혀있는 상황입니다.
항공편 정보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내 항공편 1916편이 취소됐으며 3745편이 지연됐습니다.
미시시피주 교통부는 30개 카운티의 도로들이 얼음으로 뒤덮였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틀간 오클라호마주와 테네시주, 켄터키주 등에는 총 5∼10㎝의 눈이 내리고 텍사스에서 미시시피주에 이르는 남부 지역에는 도로에 최대 2.5㎝의 진눈깨비가 내려앉아 도로 사정이 계속해서 악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칸소주에서는 픽업트럭이 눈이 쌓인 고속도로를 달리다 미끄러져 나무에 부딪히면서 1명이 사망하고 다른 1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한편 극심한 추위에 난방 수요가 치솟으면서 에너지 사정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전현황 집계사이트 파워아우티지닷컴에 따르면, 현재 오리건주 약 10만가구(상업시설 포함), 텍사스주 2만 8000가
2021년 겨울폭풍과 대규모 정전사태로 큰 피해를 본 텍사스주에서는 전력망을 운영하는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가 이날 '절전 호소'(Conservation Appeal) 경고를 발령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