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를 앞두고 해외로 나가려는 여행객들이 두 배 정도 껑충 뛰었습니다.
다소 짧은 연휴이지만, 해외로 나가려는 선호현상이 뚜렷합니다.
해외여행을 더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일부 국내 관광지에서 나타나는 바가지 물가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국제공항 여객 터미널입니다.
평일 오후인데도 해외로 떠나는 이들이 줄을 잇습니다.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여행객들은 일본과 동남아를 비롯한 근거리 노선에 몰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 인터뷰 : 이종성 / 경기 시흥시
- "날씨가 춥다 보니까 따뜻한 곳을 여행하고 싶고 아이가 어리다 보니 상대적으로 가까운 태국으로 정했습니다."
국내를 오가는 김포공항 터미널은 상대적으로 한산합니다.
특히 코로나 대유행 기간 대안 휴양지로 꼽히던 제주로의 발길은 뜸해졌습니다.
▶ 인터뷰 : 서동건 / 충남 서산시 석림동
- "비행기 값도 비슷하고 물가가 제주도나 국내가 많이 비싸기 때문에…. "
실제로 새해 연휴가 포함된 최근 3년의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를 보면, 팬데믹 후 제주 여행객은 주춤한 반면, 일본과 주요 동남아 관광객은 폭증했습니다.
올해 설 연휴 여행사 예약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가량 증가했고, 일본과 동남아가 1·2위를 다투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인터뷰 : 허 율 / 여행사 홍보팀장
- "(설 연휴가 짧기 때문에)가성비를 추구할 수 있는 동남아시아나 일본 등 근거리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바가지 물가 논란이나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서비스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내 여행지는 갈수록 외면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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